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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dans le ciel la lune sourit]
쿨한 사람이 있고 非쿨한 사람이 있다-_-;;; <- mari 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잠도 안 오는 크리스마스 새벽, mari님이 포스팅하신 글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다가 끄적입니다. 그렇지만, mari님 포스트의 모티브가 되었던 일련의 일들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어요^-^; 포스트를 다시 읽으면서 몇 주 전 친구와 했던 이야기가 떠올라서 씁니다. 자세한 집안 사정까지는 잘 모르지만 가족들, 특히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나면 항상 우울해하는 친구가 있다. 평소에야 별 티 안내고 그냥 지나가지만, 지난 시험기간에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겹친 탓인지 꽤 고심하고, 많이 아파하는 듯 보여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더랬다. 그 친구와 다른 한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던 도중 경위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 녀석에게서 '엄마와 전화통화를 하고 나면 너무 힘들다'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게 되었다. 그 전에 읽었던 그녀의 글과, 그녀와의 여러 대화 속에서 가정의 구조 혹은 관계(어떤 단어를 선택해야 할지 감이 안 온다=_=)에 대해서는 대강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집안사정에 대해서야 일부러 물어보지 않았다. 그것이 그녀에게 부담이 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집은 매우 평범한 가정이고, 부모님과 내 형제들 역시 세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바로 밑의 동생 하나를 빼면 그다지 다정다감한 성격인 사람이 없기 때문에 애정표현 같은 것은 없어도, '가족'이라는 말에 무엇보다도 편안함을 먼저 느낄 수 있는 그냥 보통의 가정. 그러나 가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러한 '평범한' 가정이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깨닫게 될 때가 있다. 그 녀석의 경우도 이러한 맥락에서 크게 어긋나지는 않겠지. 친구는 집에 내려가서 지내는 시간이 '암흑'과 같다고 했다. (확실한 단어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뉘앙스였다.) 그리고 집에서 떠나서 생활한 최근 약 2년간의 시간 동안 자신은 참 많이 변했다고. 집에서의 자신은 이런 밝은 모습이 아니라고. 집에 가는 것이 갑갑하다고. 자신이 어렸을 때 엄마가 보여주고 들려주길 원치 않았던, 그러나 자신을 알고 있었던 그 모든 일들을- 성인이 된 자신에게는 알고, 이해해 주기를 강요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도 했다. 나는 그녀와 꽤 친한 편이다. 아니 학교 내에서는 거의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처한 환경이 얼마나 갑갑하고 힘들었는지를 예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비록 자세히, 모든 사정을 다 알지는 못하더라도. 그때의 이야기 중에 그녀는 이런 말을 했었다. 남이 자신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그 고민을 자신이 안고 있는 고민과 비교하게 된다고. 이를테면, 남이 A라는 고민을 가지고 있을 때, 자신은 A라는 고민뿐만 아니라 B라는 고민도 가지고 있으니까 마음속으로 '아, 나는 너보다 더 힘든 상황에 있구나.'라고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면 다른 사람의 고민은 자신의 입장에서는 '별로 힘들지 않은 일'이 되어버린다고. 그녀의 그 말에 대해서, 나와 또 다른 친구는 '고민을 절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잣대는 없다.'라고 말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입장에 따라, 상대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 너 자신을 궁지로 더욱 몰아가는 일이라고. 나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남들이 나를 '우물안 개구리'라고 평해도, 별로 반박할 여지가 없을 만큼. 그러나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서, 그 사람이 가진 시야의 폭에 따라서 하나의 사실을 받아들이는 입장이 달라진다는 것은 알고 있다. 내가 친구에게 절대적인 가치로 환산시키지 말라고 했던 것은 그런 의미에서였다. 너와 다른 사람은 여태까지 살아온 방식과 경험과 가치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너에게는 별거 아닌 것 같은 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매우 중대하고, 어렵고, 힘든 일일 수도 있는 것이라고. 그녀의 말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다. 나도 당연히 나와 비교했을 때 모든 면에서 나보다 나쁜 조건에 처한 사람을 보면 '아, 나는 그래도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구나. 감사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나 자신이 얼마다 안일하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나의 충고와는 모순되게도 나 또한 '나보다 불행해 보이는(어디까지나 불행해 보이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지니고 어떤 감정을 지니고 살고 있는지는 모르는 일이 아닌가)' 사람을 보며 위안을 얻은 적이 있다. 사람이 견뎌낼 수 있는 한계라는 것은 얼만큼일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시야가 좀 더 넓어지고, 좀 더 강해지고, 좀 더 치열하게 할 수 있으면 이겨낼 수 있는 것들이 더욱 많아질까? 그녀의 그런 고민도 해결될 수 있을까? 이러한 글을 쓰면서도, 나는 또 나 자신이 만들어놓은 모순에 빠지고 마는데. + 크리스마스인데, 매우 꿀꿀한 분위기의 포스트로군요. 반성합니다=_=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께 -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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